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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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아니더라도 후일에는 제자에게 오욕을 뒤집어씌운 스승이라 낙인찍힐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여재화는 대장에 구보승의 이름을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곳은 인간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으니까. 이 끔찍한 공간에 자신의 의도가 담기지 않았다고 여재화는 믿고 싶었다. 대장에 구보승의 이름을 새긴 건 그가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야만이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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