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의 지도가 생각난다. 당시 지도 제도사는 지도에 종종 바다에 사는 괴물을 그렸다. 수도원 작업실에서 한 수도자가 지도를 그리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그 수도자는 자신이 지금 그리려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믿을 만한 아무 정보도 없으면서 그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잉크를 적신 깃털 펜으로 거대한 뱀과 사자 얼굴, 그리고 번쩍이는 이빨에 팔이 여러 개 달린 괴물을 그려 넣는다. 우리의 정치 논쟁도 이런 바다 괴물로 가득차 있다.
중세의 수도자에게 필요했던 건, 수도원 작업실을 떠나는 것이었다. 그는 작업할 때마다 해안선을 여행하고 배를 타고 나갔어야 했다. 그런 노력이 훨씬 더 필요했을 것이다. 다행히 오늘날 우리는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난민, 독일을 위한 대안 투표자, 기자 등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하는 일도 매우 쉽다.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