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게 문제다. 왜 줘도 못 주워 먹니?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하라는 거야. ‘일 번‘이 친히 개소식에 오겠다고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어. 그 많고 많은 공모사업 중에서도 특히나 우리 미류동 주민센터에서 수행하는 이번 사업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소리 아니겠니! 그런데 일 번이 요번 주 금요일밖에 시간이 없다네? 앞으로 몇 달간 일정이 다 짜여있대."일 번! 그건 이원시 공무원 사이에서 ‘시장‘을 뜻하는 단어였다. -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