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왕 새로운 사랑을 한다면 새로운 만남으로,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저를 새하얀 캔버스로 생각해 주는사람과 사귀고 싶어요."
"제가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방해가 된다는 말씀인가요"
"나가토미 씨가 알고 있는 저는 리이치로의 필터를 통과한 거잖아요. 그래서 전 싫어요."
"그럼 기억을 지우겠습니다.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쳐 기억상실이 되겠습니다. 그래도 클럽에 가입한 것만은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풀에서 날렵하게 헤엄치는 하루 씨를 만나 다시 한 번 첫눈에 반하겠습니다. 저를 떨쳐버리는 듯한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 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