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과 만난 1991년 가을부터 헤어져 혼자살게 되기까지 총 5년간을 나 에토 하루의 ‘암흑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훗날 자서전을 쓸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이 5년간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자서전이 ".....그런 연유로 그 사람이 내 인생을 망쳐버린 것입니다."라는 문구로 끝이 난다면, 나는 그 사람 하야세 리이치로라는 존재를 평생 극복하지 못한 셈이 된다. 아,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 P10

나는 지금부터 50년 이상을 하야세 리이치로라는 인물과는 무관하게 알찬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 반드시. - P11

복싱을 예로 들면 우리는 접근전을 벌여야 한다. 피차 풋워크를 살리면서 좀 떨어져 코끝에 닿을락말락하게 잽을 반복하고,
시간이 되면 각자 홍 코너와 청 코너로 돌아가는, 그런 남자와 여자여야 한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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