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쉬이 잠들 수 없었다. 달도 없어 어두웠고, 어두웠기에 아버지의 말씀이 자꾸 떠올랐다. 아버지는 달조차 나를 보고 숨는구나 여길 만큼 내가 곱다고 하셨다. 기쁨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빛이 새어나올 것 같았고 그 열기에 목이 자꾸 타는 듯했다. 무릇 애모하는 마음이란 그렇게도 몸에 나쁜 것이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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