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적인 성격의 아수라가 살아가는 지옥 수라도는 싸움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장소라고 했다. 지석은 새삼스럽게 수라도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이 지옥이 아닌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혹은 작은 이익때문에 끝없이 싸우고 경쟁하고 이기고자 하는 것이. 다른사람들을 도태시키는 게 미덕으로 칭송받는 세상이었다. 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사람들은 가상 세계의 지옥까지 요구하게 된 걸까. - P2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