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 그토록 환하게, 또한 그토록 슬프게 미소 짓는 여자는 처음 보았다. 그 눈부심에 놀라 어쩔 줄 모르는 내게 그녀는 다시금 미소를 건네주었다. - P308

마흔이 넘은 남자가 딸 같은 나이의 젊은 여자를 사랑하고 말았을 때 어떤 심정이 드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끊임없이 젊음에 협박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자신의 나이에 겁을 먹고, 대체 어떻게 하면 이 여자를 내 곁에 묶어둘 수 있을까,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는 것이다. 레이코는 사와모리가 자신의 몸을 거액의 돈으로 사들인 것 때문에 그를 증오했다. - P309

레이코가 아무리 제멋대로 굴어도 용서해주고 어떤 부탁을 하든 들어주면서 지속적으로 착한 사람을 지불해주는 것만이 내 나이의 남자에게 허락된 사랑의 방식이었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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