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작은 것에 비유되었다. 아름다움을 상찬할 때조차 사람들은 ‘작다‘라는 단어를 썼다. 사 년 전 유명한 프랑스 디자이너 르네 마르탱은 나를 ‘동양의 작은 진주‘라 일컬었고, 작년 봄에 <라이프>지에서는 ‘밤에 반짝이는 작은 물방울‘이라 묘사했다. 마치 나의 아름다움이 거대한 힘을 가질까봐 두려워서 반드시 가로막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 P6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만일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오년 후 오늘 밤에 죽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 어쩌면 그건 진정한 의미에서 종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슬픈 출발이었는지도 모른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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