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까지 나는 왜 내 자신감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 했을까? 내 온갖 문제의 근원이 나라는 존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썩 꺼지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음을 왜 몰랐을까? 세상이 나에게 더 큰 일을 기대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왜 작은 일에 만족했을까? - P405

맥스가 나의 이미지를 사랑할 뿐, 진정한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할 의도조차 없음을 깨닫는 데 넉 달이 걸렸어. - P423

이름이 불리자 셀리아는 무대로 올라와 여느 때처럼 우아하고 진심어린 모습으로 트로피를 받았어. 그런데 마이크를 막 벗어나려다 말고 몇 마디 덧붙였어.
"오늘밤 TV에 키스하고픈 유혹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이가 깨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엄마, 왜 울어?" 코너가 내게 물었어.
나는 얼굴에 손을 대보고서야 눈물이 흐른 줄 알았어. - P426

"내가 그 사람과 결혼했던 건 그가 너를 잊도록 도와줬기 때문이었어. 너를 사랑하는 걸 멈춰서가 아니야." - P433

<부띠옹트렝>의 그 소녀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 심지어 그녀를 창조한 사람의 마음까지도. 나 역시 그녀를 사랑했어. 하지만 나는 그 소녀가 아니었어. 그 점을 맥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알 수없었어. - P424

내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떠나보내고 어퍼이스트 사이드의 크고 아름다운 집에서 혼자 쓸쓸히 살고 있어.
결말을 쓸 때, 모니크, 내가 이 아파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드러내 줘. 막대한 재산에 관심이 없다는 것도, 사람들이 나를 전설이라 생각하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도, 수백만 사람들의찬사로도 차가운 내 마음을 녹일 수 없었다는 것도 확실히 드러내 줘.
결말을 쓸 때, 모니크, 내가 그리워한 건 사람들이라고 전해. 내가 잘못했다는 것도 내가 걸핏하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도 다.
결말을 쓸 때, 모니크,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건 가족뿐임을 독자가 확실히 이해하게 해. 그 가족을 찾았다는 것도, 결국엔 그 가족을 잃고 상심했다는 것도 독자가 확실히 알게 해.
필요하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해.
에블린 휴고는 사람들이 그 이름을 잊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전해. 에블린 휴고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잊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전해.
에블린 휴고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하면 더 좋아. 그녀는 내가 그들을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야.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도록 창조한 인물에 불과해. 내가 아주 오랫동안 사랑이 뭔지 잘 몰랐다고 전해. 하지만 이젠 잘 알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전해. - P504

표면 아래를 살짝만 들추면, 모든 사람의 애정 생활이 독창적이고 흥미로우며 미묘하다. 어느 하나 쉽사리 정의하기 어렵다. - P536

"나는 이번 생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얻으려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습니다.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이좀 더 안전하고 좀 더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남기고 갈 수있다면. 음,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온 가치가 있겠죠." - P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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