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인의 구부정한 등을 원한 어린 눈길로 쏘아보았다.
"말해봐요, 엘리.…………"
"아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시카고의 고아원에 사는 고약한 여자 같아서요."
해병은 다시 내 허리에 팔을 둘렀다.
"엄마랑 아빠가 안 계시다는 뜻이에요?"
"네."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눈물이 나왔다.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엘리, 울지 말아요. 그 여자가 못되게 굴었나요?"
"그 여자는.....… 정말 끔찍했어요!"
눈물이 마구 흘렀다. 느릅나무 밑에서 해병이 날 안고 깨끗한 흰색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는 동안 나는 갈색 옷을 입은 부인이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생각했다. 내가 여기서 잘못 돌고 저기서 엉뚱한 길을 택한 것은 다 그녀의 책임이었다. 그 후에 일어난 나쁜 일은 모두 그 여자 때문이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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