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첫 발령지를 기다리며 여름을 보내고 있을때, 〈이 모든 것을 설명해 봐야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와 그의 삶에 대해, 그리고 소녀 시절에 그와 나 사이에 찾아온 그 거리(距離)에 대해 말하고, 쓰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은 계층 간의 거리, 하지만 무어라 이름 붙이기 힘든 특별한 거리였다. 헤어진사랑의 그것처럼 말이다. - P20
제대한 그는 더 이상 <농사일culture)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그는 땅을 가지고 하는 일을 항상 그렇게 불렀는데, 이 culture란 단어가 가진 또 다른 의미, 즉 정신적인 의미는 그에겐 불필요했다.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