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버는 돈보다 작가 생활과 그에 수반된 여러 대외 활동으)로 버는 돈이 더 많아질 때쯤, 나는 미련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만 3년여의 투잡 생활은 나를 훌륭한 고도비만인이자 불면증 환자로 만들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장기간의 치료를 받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그 뒤출간된 산문집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안에 담기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기뻤다. 내가 겪었던 지독히 평범하고 별 볼일 없는 불행이 작품으로, 재화로 치환된다는 사실이 몹시 행복했던 것이다. 나는 내가 더 많은 글을 쓰며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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