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황 듣더니, ‘한국문학의 큰 별이 두개나 지겠네‘라고 했어." 그 말을 듣고 덩달아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이내, 그 말이 아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어깨가 빳빳해졌다. - P47
나는 30년 차 드라이버처럼 능숙하고 잽싸게 차를 뺀 후, 주차장 입구에 있으니 얼른 나오라고 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현은 백은선의 차를 타면 되니 먼저 식당에 가있으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나는 겨울이면 언제나 죽고 싶다고 난리를 치던 송지현이 이제는 목숨 귀중한 것을 알게 되었나 보다, 생각했다. - P51
작가 송지현은 데뷔 만 9년이 되던 작년까지 단 한 번의 비평적 언급도・・・・・・ 그 어떤 문학적 응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에서 송지현을 검색하면 웹소설 속 잘생긴 남자 주인공만 나왔습니다・・・・・・ 송지현은 가상의 인물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저는 송지현이 제가 싼 똥을 주워 먹고 쓰리고를 막았던 그 순간을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뿐이게요? 송지현은 제가 추울 때면 저보다 더 추운 곳에 있고………. 제가 힘들 때면 저보다 더 힘든 곳에 있고………… 제가 가난할 때면 저보다 더 가난하고………… 제가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할 때면 저보다 더 인정을 받지 못해.…… 저를 마음대로 불행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본인이 더 불행하게 사는 방식으로…………. - P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