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그거잖아…
옛날에는 핸드폰에 바로 연결해 쓸 수 있는 이어폰이 있었대…

"네 자릿수 로봇 운명이 그렇지 뭐. 우리가 고대 로봇들처럼 땅을 갈 수도 없잖아." 세실이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래." 가끔 무심코 쓰는 문장의 어원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왜 땅을 갈았을까?" "글쎄." 세실도 궁금한 얼굴을 했다. "종교적인 이유 아니었을까?" "고고학에선 해석이 안 되는 건 다 종교적인 이유지?" - P32
로봇의 부품을 구성하는 물질은 대개 기껏해야 10종 미만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의 셀 수 없이 많은 부품은, 근원을 따지고 보면 모두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다. 공장은 죽은 기계와 로봇을 분해하고 재생하여 필요한 물질을 만든다. 만약 우리가 신체 바깥의 원소를 흡수하고 분해하여 다시 조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공기나 흙으로부터도, 길 가다 발에 차이는 돌멩이로부터도 재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죽은 기계의 부품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그러면 우리는 몸에서 닳아 떨어진 나사나 소소한 부품 따위를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지까지도. 만약 전지를 만들 수 있다면………….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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