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였느냐 아이야 어찌하였느냐 아이야 왜 눈물 같은 것을 아주 씻지 못하느냐?
내 입술이 저절로 내 몸 위에서 부르짖는다.
하나 무거운 무거운 내 마음속 맨 밑은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 아아 내 입술은 탄식한다.
-너는 봄을 모르는구나, 불쌍한 아이야. 너는 지금까지 봄을 못 보았구나.
-울음을 그쳐라. 엊저녁에 네 운명의 신이 꿈 가운데에서는 바뀌지 않았더냐. 너는 지금부터 천천한 걸음으로 걸어갈 수 있지 않으냐.
-봄이다 봄이다 아직 늙지 않은 아이야, 뛰고 놀아라.
네 눈은 아직 빛나고 네 뺨은 아직 붉지 않으냐. 지나는 일초………… 일 분…………… 들이다. 네게 빛이 보이는 듯싶지 않으냐.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