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의 악마를 만난 게 아닐까요?"
"교차로의 악마요?"
"교차로에 나타나는 악마가 인간의 능력을 키워 주는 대신 영혼을 가져간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쥐방울인가 하는 그 인간은 그저 그런 변태와는 다른 것 같다고 하셔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그래서 말인데요, 위험하진 않을까요?"
미리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을 박도진 선생에게 물었다.
확신이 없었다. 쥐방울이 그 흔한 주머니칼 하나 안 들고 다닌다는 보장도 없었다.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눈앞에 나타난 쥐방울이 우리를 향해 달려든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었다.
"위험해서 하려는 거 아닙니까?"
박도진이 물었다.
미리는 이번에도 할 말을 잃었다.
이 인간은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알아. - P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