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가 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일을 하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나또한 단 1초라도 먼저 키보드를 잡고 싶지 않았다. 순간 ‘10년 뒤 1시‘ 그때도 이렇게 벽시계를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내 모습이 하얀 벽 위로 뚜렷하게 그려졌다. 정신이 바짝 들었다. 아프리카 들판을 누비고 바람을 느끼던 그때의 결심처럼 살아가리라. - P157
그렇게 나는 별다른 계획도 목표도 없이 무작정 퇴사를 결심했다. 적어도 10년 뒤 1시의 내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리라는 희망을 품고. -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