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는 《빨간 머리 앤》 외에도 <앤> 시리즈를 여러 권썼어. 우선 《에이번리의 앤》…………."
그러자 찰스가 앤드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터치스크린컴퓨터로 달려가 도서 검색창을 열었다.
"여기 있다! 몽고메리의 <에이번리의 앤》. F-MON."
"아, 맞아! 보통 소설책은 지은이의 성별과 성의 앞 글자를따서 표기한 뒤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해. 비소설로 분류되는나머지 다른 분야는 도서 십진분류법에 따라 정리하고."
"그런 건 대체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찰스가 차갑게 쏘아붙이자, 앤드류가 코를 찡긋거리며 대답했다.
"그게………, 2학년 때부터."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부터 ‘F-MON‘을 알았다면, 몇 시간전에 책을 찾았겠네?" - P204

앤드류가 컴퓨터 화면을 손끝으로 살짝 건드리자 주사위가 이리저리 뒤집히며 굴러갔다.
"이번에도 똑같은 숫자 두 개가 나왔구나!"
레몬첼로 씨의 말에 찰스가 굳은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러네요. 둘 다 1이니까 ‘뱀의 눈(주사위 놀이에서 1이 두 개 나오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불운을 의미함)‘이군요."
"나쁜 건가요?"
앤드류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이제 봉투를 선택하렴."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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