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덕을 했다. 헤어진 연인의 험담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듯 탈덕의 이유도 굳이 밝힐 필요는 없겠다. 왜 마음이 식었는지를 설명하다 보면 얼마큼 좋아했는지 필연적으로 고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속상하게 덕질과 연애는 물론 전혀 다른 형태의 사랑이지만, 누군가를 오랫동안(때로는 어떤 연애보다도 장수하며) 열렬히 좋아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나를 설명하는 하나의 장치가 돼버린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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