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위험에 처한 책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사서들도 있다. ‘게릴라 사서‘라 불리는 이들은 1989년 처음 등장했다. 그해에 느닷없이 발생한 강한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 중앙도서관이 크게 손상되고 서가가 파괴되는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건물이 완전 복구되기 전, 작은 임시 열람실을 개방했지만 책을 비치할 서가가 턱없이 부족했다. 도서관은 대대적인 장서폐기 작업에 착수하고 모든 책을 ‘그해 대출이 된 도서‘, ‘지난 2년간 대출이력이 있는 도서‘, ‘2년 넘게 대출되지 않은 도서‘로 분류하고, 각각에 그린카드, 옐로카드, 레드카드를 꽂아두었다. 음악, 예술 분야를 포함한 상당수의 도서가 폐기위험에 처하자 몇몇 사서가 창고에 몰래 침입해 책에 있는 레드카드를 그린카드로 바꾸어 책 구출 작전을 벌였다. 이들이 게릴라 사서의 시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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