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리 북스 키친에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오거든.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장난도 치는 가족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흔적이 쌓이는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어.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은 흔적에 기대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몰라.""사랑의 흔적에 기대서 살아간다………. 와, 민세린 시인 다 됐네."찬욱이 세린의 머리카락을 흩뜨리며 웃었다. - P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