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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상점가 거꾸로 우체국
구리스 히요코 지음, 마미영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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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거미 상점가 거꾸로 우체국』
어른이 될수록 마음속에만 쌓아 두는 말들이 많아진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서운했다.
이렇게 많은 말을 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서로를 몰라서가 아니라,
말하지 않아서 멀어지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거꾸로 우체국』은 이승과 저승 사이 땅거미 상점가에 자리한 조금 특별한 우체국이다.
고민 때문에 존재가 흔들리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곳에서,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낸다.
책 속에는 친구, 아내, 소꿉친구, 연인.. 가까운 일상의 사람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판타지인데 오히려 현실적으로 읽혔다.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거대한 사건만은 아니었다. 작은 오해와 질투, 서운함, 그리고 차마 꺼내지 못한 말들이 조금씩 거리를 만들었다.
“그냥 적어도 그 카오리라는 여자는 무척 행복해 보였어. 그렇다면 그게 분명 편지 보낸 여자의 진정한 바람이었겠지.”(p.143)
“잊힐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었던 거였네….”(p.176)
편지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도, 이미 일어난 일을 없앨 수도 없다.
그런데 마음을 글로 꺼내는 순간,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진심을 발견하게 한다.
우리는 이미 글을 쓸 수 있는 손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특별한 우체국이 아니라, 너무 늦기 전에 전하지 못한 말을 꺼내 보는 용기일지도.
오늘 내 마음속에는 아직 보내지 못한 편지 한 통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밤이었다.
💛
@momo.fiction @gbb_mom 르온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배달해 주는 판타지를 읽었는데, 결국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마음은 전해야 비로소 닿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