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경이감'은 무언가에 대한 신비로움 같은 것인데, 그런걸 아이들이 느낀다고?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에서 말하는 '경이감'은
주변에 둘러싸인 자연스러움을 스스로 이해하는데 있다고 한다,
즉, 무언가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경이감'이라고 정의한다,
아주 어린 아이에게는 복잡한 동화가 아니라 단순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흥미롭기 때문이다.
일곱 살 아이는 동화 속 페리코가 문을 열고 들어가 용을 발견할 때 감동하지만
세 살배기 아이는 페리코가 문을 열기만 해도 감탄하고 난리가 난다. / 44
돌이켜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단순한 것에 끼악- 소리 지르며 좋아하던 아이가 떠오른다,
지금의 내 아이는 세살이다, 이제 곧 두돌을 앞뒀다,
말을 하려고 떠들어대기 시작했고, 엄마 말을 곧잘 알아듣는다,
그래서 '아기'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곤 한다,
말 안 듣는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엄마 앞에서 고집 피운다고 등짝을 후려칠 때도 있다,
한참을 울다 지쳐 잠이 든 아이를 보면,
아직은 '아기'인데,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자책감이 밀려온다,
아이는 그저 아이일 뿐이다! 절대로 미완성된 불완전한 어른이 아니다. / 169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지 않았던 내 모습을 콕 꼬집어낸거 같아 얼마나 뜨끔했는지;;
이 책은 18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인데도 페이지마다 엄마라면 새겨듣고 알아두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 아이들의 시간은 어른들의 속도와 다르다는 것,
- 아이의 교육 과정은 아이 내부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엄마와 교사는 단순히 조력자일 뿐,
- 대뇌를 포함한 신경계가 끊임없이 발달하는 때가 0세~3세까지므로 이 시기에 감각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 생애 발달 초기에 많은 감각 자극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또는 교사, 보모)와의 상호작용,
- 아이를 과잉자극이라는 상황에 계속 노출시키지 말 것,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스스로 리듬을 발견하게 할 것,
- 우리가 바꾸어야 하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에게 '정상적인 환경'과 '최소한의 자극'을 주라는데 있는 것 같다,
뉴스를 보며 학교와 학원에 치여 어른들 보다도 바쁜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우리 아이 손에 영어책을 쥐어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가만히 있어도 온갖 정보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라기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tv 시청을 멀리하고 휴대폰을 손에 쥐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의 손을 뿌리치지도 말고 뭐라고 떠들어대는 아이의 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도 tv와 휴대폰을 멀리 둘 필요성을 느낀다, 아니 그래야겠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혼란스러움을 많이 느끼는 엄마라면 육아서를 자주 접하는게 좋은 거 같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아니지만, 육아서를 읽다보면
아이에 대한 엄마로서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
문장 중에 < > 괄호 표시 때문에 읽는데 거슬리네요;;
없어도 의미있게 들려올 만한 글인거 같은데 과한 친절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