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에서 나는 밥 짓는 연기를 본다. 연기는 농가의 지붕에서 피어올라 조용한 저녁의 노을빛 속으로 천천히 흘러간다. 이슬비가 내리는 들판의 모습은 가장 감동적이다. 그때 들판은 더 이상 광활하지도 않고, 피어오르는 안개는 왜인지 너무나도 따스하다. 나는 일을 마친 농민들이 큰 소리를 외치는 모습과 연못을 떠나기 싫어하는 물소 몇 마리가 좁은 논둑을 걸어가는 모습을 특히 좋아한다. 채소밭에서 나는 희미한 거름 냄새, 이 남쪽 지방 농촌의 축축한 냄새는 내게 있어 땅에서 나는 맑은 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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