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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노야, 힘내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13
김윤배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시종일관 따스한 시선으로 작가는 두노와 두노를 둘러싼 일련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아빠와 집을 나간 엄마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든 열한 살 두노가 미술반 선생님의 사랑을 통해 아픔을 극복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 그리고 아름다운 결말까지 이어지는 이 동화는 비록 얇은 책이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 두노와 두노를 도와주는 미술 선생님을 보면서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동화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면서 이 책의 내용에 수긍이 갔던 것은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이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으셨던 분이였기 때문이다. 교직의 경험을 살리셔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화를 쓰신다는 작가분의 마음이 이 책에서도 잘 느껴지니까 말이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두노의 착한 아믕씨에, 언제부터인가 각박하게 살면서 어찌보면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내 모습이 한없이 작고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아버지를 의심하고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맞서며 아버지를 신뢰하고 아버지에게 힘이 되는 씩씩한 두노를 보면서 내 아들도 저렇게 자라야 하는데 하고 내심 부럽기도 하다.
아이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시면서 두노를 진심으로 돕고자 애쓰시는 미술 선생님의 고운 마음에 감사하고, 이 시대에도 그렇게 두노의 미술 선생님처럼 아이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격려해주고 도와주시는 고마우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꺼라고 믿고 싶기도 했다.
"아이들은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아이들은 행복해요."
다람이 선생님의 말씀이지만 우리 모두기 기억해야 할 말이다. 사실 어디 아이뿐이랴. 누구든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아이에게 힘을 주고 사랑을 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