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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일기쓰기 - 특목고준비를 위한 첫단추
곽병관 지음, 강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일기에도 이런 형식이 있구나 라고 새삼 감탄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은!
QP철학교육연구소에서 수년간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해 온 ‘물음표 일기’는 똑같은 일상의 지루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숙제 같은 일기에서 사물의 근본과 이치를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의 글쓰기로써 일기를 바라보게 한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조그만 생각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하고 그 과정을 통해 해결책을 찾게 만드는 물음표 일기는, 반성뿐만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내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독특한 글쓰기 방법이다. (출판사 책 소개)
물음표 일기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진 질문을 좀더 발전하고 확대시켜서 생각하게 하는 일기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기록하는 ‘날짜’와 ‘날씨’ , 일기 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는 ‘3줄요약’, 그리고 오늘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주제’로 정한 후 계속 묻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물음여행’과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써보는 ‘오늘의 명언’ 이렇게 6단계로 이루어지는 일기 방식도 참 놀라웠고, 이러한 물음표 일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 증진과 글쓰기 능력이 저절로 길러진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론만 있다면 이 책의 재미나 신뢰도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직접 쓴 물음표 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신뢰감이 드는 것 같다. 일상생활, 학습, 시사, 독서 분야로 나누어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 사례들을 보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한 아이 중에는 민사고 아이도 있다. 그 아이는 물음표 일기를 통해 자신의 사고력이 길러졌고, 그것을 토대로 민사고에 진학할 수 있었노라고 이야기한다.
이 일기 형식이 이론과 더불어 실제 사례로 검증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해서, 이 책의 일기 형식에 많은 점수를 주게 되었다. 방학 때는 아이랑 물음표 일기에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늘 궁금증이 많은 둘째에게는 더더욱 안성맞춤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