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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진짜 공부
이지성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스물 일곱 이건희처럼>의 뒷표지에 나와있는 한 문구가 내 눈길을 확 잡아 끌었다. "20대엔 평범했고, 30대엔 실패자였으며 40대에 세계 최고 경영자가 된 사람의 자기계발 전략을 파헤치다"라는 문구 말이다.
우리나라 삼성이라는 기업을 세계 일류의 기업으로 만든 사람이자 CEO였던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정말 평범했을까? 정말 실패자였을까 하는 의구심에 책을 집어든 나는 사실 약간 비딱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점점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이건희 회장의 자기계발 전략이 궁금해졌다.
이미 저자는 나처럼 약간은 비딱한 마음으로 읽을 것 같은 사람들이 딴소리 하지 못하도록 여러 사례를 들어서 반증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삼성가의 아들이었으니까 가능한 것 아니었겠냐고 코웃음 칠 만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체사레 보르지의 이야기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군주론의 모델까지 되었던 체사레 보르지였지만 아버지가 죽고 나자 후광을 잃고난 후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래서 아버지가 죽은 지 4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불운아였다고 말이다. 그렇기에 "만일 이건희에게 재벌 아버지가 없었다면 과연 30대라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집어던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게 바로 알게 모르게 우리를 무능력한 존재로 만들어가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이다. 우리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비록 지금은 평범하지만 아니 어떤 면에서는 열등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지만 늦지 않았구나. 이제부터라도 이건희의 성공비결을 배워서 적용하면 나도 10년 뒤에는 내 인생을 초일류로 변화시킬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건희 회장도 기업 경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어쩌면 기업 경영의 변방에 내쳐진 사람이기도 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마음에 성공의 꿈을 가지게 되면서 진짜 공부를 시작하자 자신이 원하던 바들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승승가도를 달린 것은 결코 아니다. 삼성그룹의 회장에 취임해서 변화와 개혁을 부르짖기도 했지만, 부회장으로 일한 8년과 회장으로 일한 5년간의 세월, 총 13년간의 세월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가 실패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더라면 아마 지금의 삼성은 없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변화의 화두로 삼은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의 변화였다. 즉 사고방식의 변화 말이다. 먼저 사고방식이 변해야 하고, 그리고 목숨 걸고 자기 계발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이다.
사람의 인생을 완벽하게 바꾸는 것은 행동이다. "난 안된다"는 사고방식을 "난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완벽하게 바꾸면 새로운 인생을 창조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평범한 샐러리맨이 자신이 CEO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면 CEO가 될 때까지 CEO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한 사람의 실제 인생을 바꾸는 것은 행동이다. 그리고 그 행동은 사고 방식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은 사고방식부터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 P105
이어지는 이건희식 자기계발 전략을 소개하고, 실제 사례와 계획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이제는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를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기계발 독서는 책을 덮는 순간 진짜 시작이라고 말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덮으면서 진지하게 나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