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한다. 그리고 내년 2010년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그날이 말이다. 그당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쾌거를 들은 이들의 기쁨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참으로 안중근 의사는 위대한 일을 수행했던 것이다. 이 책은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책으로 안중근 의사의 일대를 그린 책이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은 바로 안중근 의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법 글밥이 많은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아이들이 읽어내려갈 수 있게 한다. 고향 청계동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준비하고 거사를 행하던 순간과 재판장에서도 떳떳하게 일본의 잘못을 꾸짖고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였던 순간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전개되어 오히려 더 마음 속에 와닿는 것 같다. 위인이라면 뭔가 다를 것 같고, 우리와 별개의 존재라고 생각하기 쉬운 책들이 대다수였는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가 성질이 급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서 실수하게 된 여러 일들을 적고 있어서 좀더 친근하게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가 다가온다. 원래 이름은 응칠이였는데, 매사에 침착하고 진중하라는 뜻에서 중근으로 이름을 아버지가 바꾸어주셨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비록 어린 시절 개구쟁이였고, 성격이 급해서 사고도 많이 쳤지만 점점 진중해지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안중근 의사의 삶과 아들의 죽음 앞에서 오히려 칭찬하고 살기를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으라고 당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생각할 게 많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좀더 친근하게, 실제적으로 느끼고, 그분의 애국심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