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공화국 2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 도서 ] 알록달록 공화국 2
알렉상드르 자르뎅(Alexandre Jardin), 잉그리드 몽쉬(Ingrid Monchy), 정미애 | 파랑새어린이(물구나무) |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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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2는 앞권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시작한다. 다프나가 엄마를 찾기 위해 세상(소위 말하는 어른들의 나라)으로 나오는 것으로 말이다. 아이들만 사는 세상인 알록달록 공화국에서 자란 나이가 다 큰 어린이 다프나는 어른들의 사회로 오자 자충우돌하면서 어른 사회를 경험한다. 그런 사회는 알록달록 공화국에서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회여서 처음엔 다프나는 이해하기조차 어려웠다. 물론 이것은 다프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런 다프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 어른 이폴리트의 등장은 또다른 이 책의 묘미이기도 하다. 어른이지만, 자신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의 꿈과 마음을 다프나를 통해 찾게 된 이폴리트는 기꺼이 다프나와의 사랑을 위해 알록달록 공화국의 시민이 되기 위해 들어가고 고난도 겪게 된다. 그리고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되돌아간 이폴리트는 알록달록 공화국의 시민(어른 아이?)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와 다시금 알록달록 공화국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처럼 사회를 바꾸기로 결심을 한다. 대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알록달록 공화국 아이들은 파리로 오고 성공적으로 그들의 작전을 수행한다.  온 국민이 변화되고, 대통령마저 변화되나 단 한 사람, 줄기차게 어른을 모방해오고 동경해오던 카시미르만이 어른들의 세계를 다시 찾겠노라고 이를 간다. 
에펠탑이 무지개색으로 칠해지고, 오후 4시 반만 되면 식당에 모여 휴식을 즐기고, 각자가 꿈꾸는 것으로 변장해서 만나는 국경일이 제안되어지고, 사람들은 각자 꿈대로 변장하고 모여든다. 천식을 앓던 노인은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오고, 주름이 쪼글쪼글한 부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고... 그렇게 말이다.

물론 소설은 허구적인 것이다.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좀더 극적인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소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만의 공화국이라는 극적인 배경이 도입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장치를 도입한 이유는 좀더 작가의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으로 자리잡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유년의 모습을 점점 잃어버리고, 기계화되고 메말라가고, 감정 또한 무미건조해지고 변장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랬을까?

어린이를 있는 그래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상 어른의 통제와 권위 아래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정도 의견도 조정하려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던 것일까?

과연 유년 시절 그대로 존재한다면 그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하는 물음표도 던져주고 싶었던 것일까?

어느새 두 권을 연속해서 읽어버렸지만, 생각해야 할 것은 아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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