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작가이신 이치카와 사토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곳 아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신 분이랍니다. 책을 보면서 뭔가 분위기가 예전에 보았던 "달라달라"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작가가 누구이신가 봤더니 바로 그 책을 쓰신 분이었어요.^^ [나비가 찾아왔어]를 보면서 정말 기분이 좋아졌던 것은 귀여운 아이의 윙윙거리는 움직임도 그렇고, 책 한 장 한 장마다에서 만날 수 있는 예쁜 꽃들 때문이었답니다. 배경은 동남아시아의 한 마을이에요. 그래서 동남아시아의 집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볼 수 있고, 그네들의 생활 풍경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바나나 꽃, 프랑지파니 꽃, 난초 꽃, 히비스커스 꽃 등 잘 모르고 보지 못했던 꽃들이 아이가 나비를 잡으러 돌아다니는 장면 속에서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참 좋네요. 나비를 잡지 못해 안달나고 속상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역시 아이는 어느 나라나 하는 행동이 따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상자 속에 숨어서 나비를 잡으려고 돌아다니는 귀여운 개구쟁이를 보니 아들 녀석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래서 아들내미에게 읽어주었더니 역시 눈을 반짝반짝 하네요^^ 결국 포기하고 할머니가 해주신 푸른빛 요에 누워 있으니 그제서야 나비가 놀자고 아이에게 와서 살살 볼을 간지럼태웁니다^^ 자연 속에서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고, 마치 꽃밭에 와있는 양 기분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