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 아이들 문원아이 12
김용훈 지음, 임향한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관매도 아이들》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있는 조그만 섬 관매도를 배경으로, 그 섬에 사는 아이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장편동화이다. 푸른 바다와 태양, 아름다운 섬의 풍경들과 순수한 열정을 지닌 섬 아이들의 용기와 인내, 우정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을 준다. 이 동화는 김용훈 작가가 관매도에서 목회 활동을 하면서 직접 본 섬의 아름다움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사실성 있는 묘사, 속도감 있는 문체와 구성 방식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판타지 기법이 아닌 현실 속에서 이끌어가는 아이들의 생생한 모험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관매도 아이들》은 도시의 아이들이나 섬 아이들이나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잊고 있는 모험과 꿈의 세계를 새삼 되새겨 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있는 조그마한 섬 관매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서른두 명뿐인 관매초등학교 아이들 다섯 명이 여름 방학을 맞아 무인도인 병풍도 탐험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병풍도는 언제나 안개와 높은 파도로 인해 어른들도 함부로 갈 수 없는 아주 위험한 섬이어서 어른들은 늘 그곳에 가면 안된다고 주의를 줍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섬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니 아이들에게  병풍도는 늘 궁금하고 매력적인 곳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은 드디어 섬을 탐험할 계획을 세웁니다. 자기네 배를 가지고 가기로 한 원철이는 아버지 몰래 배를 모는 연습까지 해두고, 아버지를 따라 미역과 톳을 따러가 파도의 흐름을 읽는 법도 배워둡니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도 제각기 준비를 해두지요.  
몰래 탐험 길에 오르는 아이들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바다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그만 병풍도를 바로 눈앞에 두고 방향을 잃어버립니다. 바로 안개 때문에요.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서로 키를 잡겠다고 하다가 그만 암초에 부딪쳐 배가 망가지고 설상가상으로 기름까지 떨어지지요.  아이들은 흥분하고 무서워하며, 또 서로를 탓하며 싸움까지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 난관을 헤쳐가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협력합니다. 그리고 안개가 걷힌 후 드디어 무사히 병풍도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병풍도에서 아이들은 한 아저씨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건 속으로 말려들어갑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과 아이들의 활약상은 아주 멋져요.
다 이야기하면 책을 읽는 재미가 반감될까봐 여기서 내용 소개는 그만하고요^^

이 책을 읽더니 큰아이 정말 흥분하더군요. 왜냐하면 이 녀석이 모험의 모자만 나와도 흥분하는 아이인 관계로.... 늘 모험을 꿈꾸는 아이에게 이 관매도 아이들의 모험이 얼마나 신나보이고 멋져보이겠어요.

"엄마, 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 완전 흥분하면서 읽더군요. 사실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했거든요^^

요즘같이 아파트만 가득한 도시에서 늘 쳇바퀴 돌듯하는 일상들만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근사한 모험을 선사하고픈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만,  한편으로는 과연 이런 모험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무사하게 모험을 마치고 올 수 있을까 걱정도 앞서네요.

그만큼 도시의 아이들은 서바이벌 능력이 약하지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요^^

늘 탐험과 모험을 꿈꾸지만, 별다른 수가 없어서 늘 채워지지 못해 허기진 남자아이들에게라면 이 책은 정말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대리 만족과 체험이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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