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마을의 황금산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5
윤수천 지음, 오승민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는 이 책을 읽은 다음 이렇게 말했다. “엄마, 이 책은요, 감동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아이가 그렇게 말하자 궁금한 마음에 나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왜 아이가 그렇게 말했는지 알고 싶어졌다. 책을 읽다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정말 이 책은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자신을 미워하고 배척했던 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태워 도둑들로부터 마을을 구한 등불 할머니의 이야기와 대구에 가서 자동차를 본 덕보가 외삼촌으로부터 자동차를 타고 뛰뛰빵빵을 시켜드리면 아버지가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집으로 와서 지게에 아버지를 태워서 뛰뛰빵빵을 시켜드리는 이야기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덕보는 자동차 흉내를 내면서 아부지를 지게에 태워 드라이브시켜드립니다. 마을 사람들 보기에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하루 이틀 지나는 동안 덕보의 아버지도 그 뛰뛰빵빵 놀이에 정이 들어버렸지요. 무엇보다도 아들의 듬직한 등에 얹혀 가는 즐거움이 괜찮았답니다. 지게 위에 올라앉은 덕보 아버지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답니다. 아들 덕보가 걸음을 떼놓을 때면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흐뭇해하곤 하는 모습이 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사람 같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을 감상해가면서 덕보 아버지는 뛰뛰빵빵 놀이를 참으로 좋아했지요. 덕보가 장가든 뒤로는 딸 아이가 아기 자동차를 가지고 앞장서서 했답니다. 그러나 뛰뛰 하는 덕보 소리는 우렁찬데, 빵빵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지요. 덕보 아버지는 기력을 잃고 자리에 눕고 말았죠. 어느 해 눈이 푸지게 오는 날, 아버지는 덕보에게 “뛰뛰빵빵”놀이를 하자고 하지요. 그리고 아들의 품 안에서 행복하게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절름발이이신 아버지가 매일 매일 힘들게 물을 길러 오시면서 물을 반이나 쏟아서, 어차피 쏟을 걸 왜 가득 담아오냐고 아들이 타박하지만, 나중에 밭둑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보면서 왜 아버지가 힘든데도 물을 가득 담아오셨는지 이유를 알게 되는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 이야기는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요. 자기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서 황금산을 가질 욕심을 가지고 바위를 끈 주인공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많이 생각하게 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