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 베틀북 그림책 98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정지혜 옮김 / 베틀북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
이 책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임을 먼저 말해두어야겠다. 책 페이지를 넘기기가 무섭게 눈앞에 확 펼쳐지는 미국 전역의 풍경들은 마치 빌리의 숨은그림찾기같다. 그래서 그냥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풍경 속에 숨어있는 각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깜찍한 잔소리꾼 누나 아델과 잃어버리기 대장 동생 사이먼은 세실 숙모와 함게 미국 여행길에 나선다.  떠나기 전날 밤, 꼼꼼하고 어른스러운 아델은 사이먼의 물건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짐을 쌉니다. 그리고 제발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여행을 앞두고 신이 난 사이먼은 깡충깡충 뛰며 걱정하지마하고 큰 소리 치지요.  세실 숙모는 그런 사이먼을 웃음띤 얼굴로 바라보면서, 사이먼이 가지고 다닐 물건에 이름과 주소를 썼다고 하십니다. 왜 이렇게 하셨는지는 마지막 장을 보면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사이먼은 처음 큰소리친 것과 달리 미국 여행길에 흥분해서 하나 하나 물건을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장부터 필통, 카우보이 모자, 양철 컵, 물통, 머플러, 망원경, 지도, 주머니칼, 윗옷에 조끼, 멜빵까지!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마저도 사이먼의 물건을 찾기에 바쁘지만 정작 주인공 사이먼은 여행의 즐거움에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사이먼이 아니라 바로 사이먼의 숙모인 세실 숙모입니다. 저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화가 폭발해 엄청나게 잔소리를 해댈텐데, 세실 숙모는 그저 빙그레 웃으실 뿐. 오히려 누나 아델은 조바심내며 아델에게 잔소리를 하지요. 그러나 너무 씩씩한 우리의 사이먼 군은 누나의 잔소리에도 아랑곳없이 꿋꿋하게 여행을 즐깁니다. 아니 전혀 개의치않고 여행을 즐긴다고 하는 편이 맞겠군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그냥 페이지를 넘기시면 절대 안됩니다.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들이 페이지 속에 숨어있어요. 처음엔 저도 모르고 넘어갔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사이먼의 물건들이 그 페이지 속에 숨어있던거에요. 아이가 찾아내서 알았습니다^^

숨은그림찾기 말고도 또 그림 속에서 느낄 수 잇는 재미는 바로 미국의 여러 문화와 풍경들입니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미국의 문화와 그 시절의 모습들을 잘 보여주어요. 
유럽풍 공원의 여유로움이 보이는 보스턴, 대도시의 전형적인 분주함이 느껴지는 시카고, 중남미 분위기의 샌타페이,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서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텍사스, 재즈 음악의 선율이 들리는 듯한 뉴올리언스. 바로 이 동화책에서 볼 수 잇는 것들이랍니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마크 트웨인과 26대 대통령 테어도어 루즈벨트, 신문인 조셉 퓰리처도 그림 속에 숨어있답니다.
( 이 부분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설명이 되어 있어요. <이야기 속 미국여행>이라는 코너인데요. 여기에 아델과 사이먼이 방문한 곳은 어떤 곳이고, 그곳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설명해놓았답니다. 마트 트웨인이 어디에 나오나 했더니 여기에 설명이 있더라고요 ). 
숨은그림찾기 답을 아시면 재미없으니까 제 설명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 참 사이먼의 잃어버린 물건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궁금하시죠.
이 부분도 패스~~  책을 읽으시면 어떻게 되었는지 알게 되요. 지금 말씀드리면 역시 책을 읽는 재미가 반감된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저도 미국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전반부에 있는 미 대륙 지도를 보면서 다시 하나하나 짚어보기도 했는데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미국 여행길에 나서고 싶습니다. 그때는 반드시 이 책을 챙겨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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