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각하니? - 마음을 키워주는 책 2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너 생각하니? 참 당돌한 질문이다. 그런데 그 당돌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꺼내보게 된 것은 너무나 책이 예쁘기 때문이었다. 액자처럼 만들어진 표지의 그림이 앙징맞고, 펼쳐 본 순간 그림과 글의 아름다운 어울림이 더 그랬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이을 위한 <짧은 동화 긴 생각>을 쓰신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 또한 글밥은 적지만, 그림과 함께 녹아져있는 글에서 주는 울림은 진폭이 크다. 제목을 붙이자면 짧막한 글 긴 생각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 책에서 주는 공감대가 크다.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내 마음을 맑게 해야겠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내 잘못
- 남의 잘못은 잘 보면서 내 잘못은 잘 보지 못하는 이유를 이제 알았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잘못을 가슴에 안고 다니지 않고 등에 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남을 보고
- 남의 새 신발을 보고 내 헌 신발을 내려다보듯이 
남의 불룩한 호주머니를 보고 내 빈 호주머니를 만져 보듯이
남의 깨끗한 마음을 보고 내 때 묻은 마음을 들여다보자
남의 넓은 마음을 보고 내 좁은 마음을 들여다보자 

마주쳐서 좋은 것
- 마주쳐서 좋은 것은 다정한 눈빛이다.
손뼉이다 사랑이다
마주쳐서 좋은 건 반가운 얼굴이다.
좋은 대화다  같은 생각이다

꽃나무
- 싹트는 것을 보면 안다
작은 씨앗 하나가 얼마나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지
뿌리 내리는 것 보면 안다
가는 뿌리 하나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꽃 피는 것 보면 안다
가는 줄기 하나가 얼마나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다보면 귀여운 그림에 빙그레 웃음도 나고, 또 마구마구 가슴 한 구석이 찔리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고 그렇다.

두고두고 읽어도 좋고, 마음이 아플 때, 때로 힘내고 싶고 누군가에 응원을 받고 싶을때, 마음이 맑아지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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