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 - 명탐정 셜록 홈스에게 배우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임사라 지음, 남궁선하 그림 / 비룡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는 아이들 동화인 줄 알았다. 제목이 < 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이니까 "어린이들이 보는 탐정소설?" 이렇게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내 생각이 틀렸음을 바로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글쓰기와 관련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책장을 넘기면서 "우와, 이거 재미있는데.."를 연발하게 되었다. 동화책은 아니었지만 동화책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인 임사라 선생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창대, 은혜, 주혜라는 세 아이와 함께 실제로 글쓰기 탐정이 되어서 글쓰기를 배우는 과정을 쓴 책이다.  동화와 유사한 형식으로 글을 이끌어나가기때문에 글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은 무난하게 읽게 된다. 무엇보다도 강점은 아이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쉽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창대와 은혜와 주혜의 행동과 그 아이들의 생각, 그리고 글에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즉 "나도 이렇게 글쓰기에 자신없는데.." "나도 이런 건 힘든데.."하면서 글의 주인공과 생각을 공유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책에서 의도하고 있는 "글쓰기의 원리"들을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적용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 글쓰기 지도에 관련된 여러 책을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그런 책들과 이 책을 비교하자면,  이 책의 장점은  아이들에게 쉽게 핵심을 짚어주면서 재미있게 글쓰기의 원리를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일단 주어진 텍스트도 흥미롭다. 영국의 유명한 전설적인 탐정인 셜록 홈즈의 이야기 속에서, 그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아이들은 논리적 사고력을 어떻게 키우는지, 텍스트를 뒤집어보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전체 윤곽을 파악하고,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며, 어떻게 핵심을 파악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설득의 근거를 충분히 해서 글을 써야 한다는 점,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 짝짓기 독서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중심내용과 세부내용은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 물론 퇴고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극중 아이들처럼 서서히 글쓰기의 원리를 깨우쳐가며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주인공 아이들은 선생님이 제시한  셜록 홈스의 사건 파일을 읽으면서 그 사건에 관하여 홈스가 했던 범인 추정의 근거를 따져보고, 오류는 없는지 살펴보고, 사건의 변론도 맡아보고, 또는 청원서도 작성해보면서  글쓰기를 배우게 된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극중 아이들처럼  스스로 생각도 해보고,  아이들이 쓴 글을 자신도 써보고, 책에 나온 아이들의 글과 비교도 해보면서 읽는다면 아주 좋은 글쓰기 훈련이 될 것이다.


평소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글쓰기에 대해 가르쳐줄것인가 고민했는데,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되었다. 모험과 탐험을 좋아하고, 이런 탐정과 관계된 소설들을 좋아하는 우리 큰아이에게 정말 딱인 글쓰기 책이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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