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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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영희 교수님은 前서강대 영어영문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바 있으며 문학에세이를 다수 낸 문학전도사입니다.

그녀는 첫 우리말 수필집으로 <내 생애 단 한번>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고요.


이 책 역시 그녀의 에세이집입니다. 그녀는 암투병으로 이미 2009년 5월 9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녀의 아름다운 흔적이 에세이 곳곳에 남아 있어요.


에세이는 총 4장이고 1장은 자연, 2장은 인생, 3장은 당신, 4장은 사랑, 5장은 희망을 노래했는데요.

전반적인 정서이자 글의 주제는 희망입니다.


그녀는 한살때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 두 다리로 걷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는 더 억척스러운 전사가 되셔야 했대요. 수필 곳곳에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적혀 있고요.


에세이가 참으로 따뜻합니다. 미움이나 원망, 악한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저 나무, 계절, 자연을 보고 느끼며 감사함, 고마움,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득찬 글이에요.


번역가의 전력답게 옛 성인이나 고사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요. 헬렌켈레,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논어 등 꽤 많은 인물들의 인용구가 나와요.


마치 법정스님, 이해인 수녀님의 글처럼 맑고 깨끗한 글 투성이에요. 어느 종교인의 글보다 더 맑고 깨끗해서 그게 제게 충격이었어요.


다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 앞에서는 목소리를 다부지게 내는데요. 장애인을 사회가 생산적 발전의 장애로 여겨 장애인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또 병원에서 함앙중에 쓴 글에는 그녀의 살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느껴졌고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요.

오히려 병을 통해 더 겸손해지고 더 착해지고 더 사랑을 배웠다고 말하는 그녀였어요.


소녀같은 감수성에 선하고 고운 마음씨, 자신의 삶을 보다 더 빛낼 줄 아는 사람이었고요.

자신의 역량을 선한 영향력으로 쓰이길 바라는 사람이었어요.


빛나고 아름다운 영혼의 흔적들. 보석같은 문장들.

공기처럼 물처럼 사랑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꼭 한번 읽어봐주세요. 명문이에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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