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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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다산 2편은 정약용의 2번째 귀향지 강진에서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2번째 귀향지 강진의 삶은 더없이 비천합니다. 귀향지에서 첫날부터 그가 묵을 거처를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돌림병마마보다 무서운 천주쟁이로 소문이 난터라 어느 곳에도 그를 받아주지 않고요.


보다못한 주막집 딸이 찾아와 그를 거둬주는데요. 그것이 시작이 되어 그녀와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그녀 역시 그처럼 거문고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인데요.


강진에서 그는 여럿과 교우하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을 경계하고 위험에 빠뜨리지만 그것 역시 조정에서의 반대편 사람들의 계략임을 알고요.


그의 명성을 듣고 어느샌가 그의 주변에 사람들이 붙기 시작하는데요. 후학과 제자 양성에도 신경을 쓰지만 그래도 그는 저서를 쓰는 일에 가장 마음을 다합니다.


거문고 여인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흑산도에 있는 둘째형과 조우를 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그는 유배지에 있으면서 아들과 조카의 죽음 소식을 듣고 절망하기도 하는데요.


그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9명의 자식중 아들 둘, 딸 하나만 장성했다 하고요. 그중 정약용의 외딸은 전라도 강진 윤서유의 아들 창모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딸은 혼례 내내 울었다 합니다.


2권에서는 다산의 철학적 면모, 사상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는데요. 천주교 신자였지만 모든 학문에 능통했던지라 특히 주역에 달통한 혜장 스님을 굴복시키는데요.

문답을 통해 그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논리로 무장하여 그를 굴복시킵니다. 자신을 따르는 초아라는 제자에게 탁옹(대나무껍질 노인)이라 불리기도 하고요.


약용의 아들 학연은 아비의 귀향생활을 규명하기 위해 상소를 올리기도 하는데요. 그의 누명을 밝히고자 노력하지만 귀향생활은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반대파 세력에게는 여전히 그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니까요.


정약용은 결국 꿈에 그리던 두물머리 고향집에 돌아오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벗, 애증의 형님, 정조대왕을 그리워 하며 자신의 삶을 반추합니다.


대나무처럼 꼿꼿하고 곧은 성정, 고단한 그의 발자취가 한가득 서려 있는 책이에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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