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미술관: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 - 한국 근현대미술사 대표작부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희귀작까지
권근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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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서거한지도 어언 4년, 이 책은 이건희, 홍라희 부부가 그동안 모아온 컬렉션을 소개하는데요.


저자는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이자 서울대학교 미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입니다.


책에는 백남준, 이중섭, 유영국, 박수근, 김홍도 등 11명의 예술가와 해외에서 찾아온 문화재들을 소개합니다.


미술애호가였던 이병철 회장은 일찍부터 도자기를 수집해왔다 해요. 이병철 회장은 청자를 좋아했고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백자를 좋아했다 하고요.


작품을 수집할 때는 반드시 A+이상의 최고수준의 작품만을 엄선했다 하고요.


미술계 사람들과 자주 왕래하고 각별히 챙겼다 합니다.


제가 이 책을 보고 놀랐던 것은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작품들때문이었어요. 이 책의 표지작품을 보고 반심반의했는데 역시 이중섭의 1940년작, <반우반어>입니다.


단순히 작품소개에 그치지 않고 작가들의 생애와 발자취, 주요 작품, 이건희 부부가 작품 기증 이유들이 책에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어서 읽는 내내 재미가 있었습니다.


유영국, 박대성 등의 화가는 이건희 회장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팔았대요. 그저 무명의 작가였고 유학파도 아니고 엘리트코스를 밟은 작가가 아니었는데요. 긴 세월을 묵묵히 그렸더라고요.


그런 예술가들을 여럿 발굴해낸 이회장 부부의 안목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라희 여사는 미술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이회장과 상의해서 같이 와서 구매했다고 하고요.


박대성 작가의 경우는 이건희 회장이 너무 좋아하던 작가라 처음 만날때 이회장이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사무실에 걸 그림을 의뢰했다 하고요. 물신양면으로 그를 지원했다 했어요.


도자기부터 그림, 가야금관, 아미타삼존도에 이르기까지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을 찾아온데다가 박물관에 기증까지 한 이병철, 이건희 부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더라고요.


문화의 가치, 그 안목이 눈부신 작품으로 빛나고 있으니까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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