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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변의 역사 - 확장판, 쿠데타·혁명에 의한 ‘정치상 대변동’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은 기자 출신, 역사학전공자가 쓴 한국의 쿠데타, 혁명에 관한 20가지 사건이 적힌 책입니다.
연개소문부터 신군부 12.12 쿠데타까지 정치상 대변동이 적혀 있는데요.
신채호 사관에 입각한 자료를 많이 담겨 있어요.
특히 고구려의 활약상이라든지 연개소문에 대한 생생한 기록들이 적혀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확실히 작가가 기자출신이라 글이 맛있네요.
울고 웃게 하는 필력이라고나 할까요?
연개소문을 시작으로 12. 12 쿠데타까지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한 역사의 뒷이야기를 세세히 알게 되어 재미있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사관에 입각한 자료들이 많이 담겨져 있어요.
특히나 고구려나 고려 기록을 보노라면 신채호 선생님의 단단하고 용맹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고려, 조선, 일제시대, 5.16 쿠데타, 12.12까지 이 책에는 참으로 많은 정권의 지도자, 왕, 귀족들이 나오는데요.
처음에는 성군으로 신망이 두터웠던 궁예, 연산군, 공민왕 등이 점점 폭군으로 변해버리더라고요. 폭정을 참지 못해 반정, 쿠데타, 혁명을 일으켰던 중종반정, 위화도회군, 무신정변도 결국 그들이 수혜자가 되니 그들도 기존 권력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고요. 결국 국정을 문란하게 하고 사회질서를 뒤흔드는 모습이 되어 또다른 세력에게 잠식당하는 모습이었고요. 거의 대부분이 죽거나 제거당하는데 권력의 뒷맛이 참으로 씁쓸하더라고요.
이 책의 20가지 사건들은 계속 그런 역사의 반복이었어요. 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생각이 안들면 좋으련만 인간의 속성이 그런건지, 아니면 감시받지 않은 권력이라 그랬던 건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한국의 르네상스를 만든 정조도 자랑스러웠고요. 그래서 그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어요. 책에서는 고종과 더불어 독살에 대한 이야기가 잘 나와 있어요. 저는 세종대왕도 좋지만 정조대왕을 참 좋아한답니다. 그는 문무를 모두 겸비한 왕이었고요. 자신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언제고 떳떳아 말했다 하고요.
또 동학농민혁명의 수많은 백성들의 노고가 참으로 값지게 느껴졌어요. 을미사변의 민비, 낭인들의 도륙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었고요.
이성계와 이방원의 부자간의 참극인 "조사의의 난"을 보니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격동의 한국사 중에 가장 굵직굵직한 사건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고요.
문체가 상당히 호전적이고 진취적입니다. 감상적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서요. 읽으면서 마음이 뜨끈뜨근하더라고요.
지금의 세태와 연관지어 읽어봄직한 역사서입니다.
정변, 혁명, 쿠데타든 모두 민심이 천심이니까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