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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처음이라 어렵지만 괜찮아 - 현직교사 엄마의 4-7세 아이주도 육아법
명정은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공립유치원 13년차 교사이자 19년생 만 4세 아들과 올해 9월 출산예정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유아교육전공 석사 학위가 있는 육아전문가이지만 엄마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건 또 다른 문제더래요.
첫째 아이가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떼를 쓰고 울고불고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육아전문가인 엄마는 엄마대로 방법을 강구하는데요.
그 방법이 제법 미운 세살의 딸 아이를 두고 있는 제게 설득이 되는 방법이더라고요.
선생님의 설명은 아이도 루틴이 있으니 그 시간을 지켜주라는 거였어요. 워킹맘의 경우 시간이 생명이죠. 촉박한 시간에 해야할 일은 많은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애간장이 녹지요. 그럴 경우에는 10분전, 5분전부터 아이에게 시간을 예고해주래요. 그리고 아이가 고집을 피운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라네요.
그럴 경우 아이가 해도 되는 것, 하면 안되는 것에 대한 확실하고 분명한 가이드를 한 후 하도록 권하라고요.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하셨고요.
배변 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요. 두돌이 지나서도 아이가 기저귀를 떼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큰데요. 아이는 아이의 속도대로 발달과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저자의 아이의 경우 30개월이 되자 하루아침에 알아서 기저귀를 떼었다고 하고요.
아이가 충분히 놀 수 있도록 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라고 당부하십니다. 아이들은 무조건 잘 놀아야 한대요. 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다는 거죠. 놀이안에서 사람, 사회, 규칙을 배울 수 있다고 하고요.
저자의 아이는 꽃, 곤충,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인데요. 아이의 엉뚱한 질문이나 표현, 행동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시는 태도를 보이시더라고요.
아이가 형광양말을 입고 간다거나 다소 돌출된 행동을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않고요.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야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기 물건, 자기 할일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도 하셨어요.
이 책의 좋은 점은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해주신다는 거예요. 그림책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활동이나 놀이를 어떻게 연계하시는지, 어떻게 아이와 노는지 알려주셔서요. 읽으면서 아이와 어떻게 놀지 감이 오더라고요. 아이와 그림책으로 어떻게 놀아야 할지 이제는 조금 알겠어요.
또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사실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라 어려운 것이 많잖아요. 서툴고 어렵기만 한 육아를 오늘도 해나가는 엄마들을 위해 위로와 공감을 아끼지 않아요. 그러면서 꼭 감사일기를 써 보라고 권합니다. 감사하는 마음, 행동은 나뿐만 아니라 아이의 긍정적인 성격, 인격 형성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요.
10초만 들이면 감사일기는 언제 어디서든 뚝딱 할 수 있다고요. 문제는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아이가 화가 났을 때는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공간, 분위기를 마련해주라고 하셨는데요. 아이가 화가 났을때는 진정이 될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더라고요. 아이가 화가 났다고 부모도 같이 화를 내거나 무시하면 아이는 더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 정한 장소에서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감정을 성숙하게 다룰 수 있는 기회이자 평생의 선물이 될거라고 조언하셨어요.
요사이 읽은 육아서적으로 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육아방법이 적혀 있는 책입니다.
저처럼 마의 미운 세살 문턱을 넘고 계신 부모님들께는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고집부리고 울고 불고 떼쓰는 아이도요. 분명 이유가 있는 거래요.
육아, 처음이라 어렵지만 괜찮네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