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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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퍼트리샤에게는 30여년전 실종된 여동생 매들린이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교회 인턴으로 일하다 갑자기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여동생은 그 당시 스무살이었는데요.


어느날, 퍼트리샤는 누군가로부터 실종 당시 여동생이 하고 있던 목걸이를 소포로 받게 되는데요. 그 목걸이를 보자 퍼트리샤는 여동생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스웨덴 유셰르로 향합니다.


스웨덴 유셰르 마을에 도착했지만 사람들은 어딘지 방어적이고 적대적입니다. 여동생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다물어버리기 일쑤니까요.

별다른 소득이 없자 퍼트리샤는 초조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이 묵은 주인 호텔 모나가 하는 작은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혹시나 여동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였죠.


남편과 1년전 사별한 도리스, 그녀의 친구 아닌 친구(?) 전직 배우였던 마리아네 역시 모임 멤버고요.

모두 비슷한 연배, 동향, 스웨덴어, 여성, 독서는 그들을 묘하게 가깝게 해주고요.

호텔 주인 모나, 모나의 딸 에리카도 독서모임에 참석중입니다.

에리카는 현재 남편과 심각한 권태기를 보내고 있고요. 공교롭게 이곳에서 그녀의 첫사랑 요나스도 만나게 되고요.


이 책을 읽는 재미는 퍼트리샤와 그외의 등장인물의 현재의 시점과 사라진 여동생의 매들린의 1987년시점이 교차되어 전개된다는 점인데요.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 하나 맞춰보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여동생의 시점에서 그려진 이야기에서 나타난 인물이, 언니가 동생을 찾아다닐 때도 같은 인물이 이중성을 띠고 행동하는 모습도 재미있고요.


과거의 여동생과 현재의 에리카의 첫사랑 이야기도 가슴 설레는 부분이 되기도 했답니다.


물론 독서모임 이야기가 가장 좋기도 했지만요.

호텔 주인 모의 주도 아래 진행된 이 독서모임은 사실 예전에도 해왔다가 다시 진행된 독서모임이었는데요.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으로 다시 시작되는 모임이었어요.


그 외에도 좋은 책들을 많이 추천해주고요. 등장인물들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확실히 내용이 풍성합니다.


독서외에도 맛있는 음식, 책, 문학, 축제, 그리고 우정을 나누는 글이 많아요.


긴 시간, 세월을 같이 했지만 서로를 오해하고 있음을 깨닫고 깔끔하고 다정하게 용서하는 쿨한 언니들의 모습도 좋더라고요.


세상의 끝에서 보낸 작은 위안과 치유의 시간,


세상끝 작은 독서 모임이었습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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