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 - 개정판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교 1학년때 겨우 봤던 책이었어요. 교수님께서 중간시험 과제로 내셔서 부득불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마흔이 넘어 읽게 되니 그야말로 처세, 수신, 성찰, 수양을 아우르는 찐자기계발 고전서네요.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엽의 유학자 홍자성이 지은 책인데요.

채근담이라는 뜻이 사람이 항상 나무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인데요. 비록 사람이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한다 해도 매사에 성심을 다해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합니다.


채근담은 유교적 교양을 기초로 도교, 불교를 조화로 만든 재치있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전집에서는 인간사회의 도덕, 처세에 관한 훈계, 후집에서는 자연의 정취, 인생과 우주의 이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내용이 퍽 어렵지 않을까 싶어 읽기전부터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채근담 외에도 관련된 일화, 고사가 실려 있어 정말 하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는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채근담은 명나라 때 이야기지만요. 책에서는 관련 고사로 일제시대 이완용,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 이야기, 신라시대 선덕여왕, 독일의 아인슈타인 등의 이야기가 나와요.


월트 디즈니의 경우는 젊은시절 지독하게 가난했었는데 그 당시 그의 유일한 친구는 집에 돌아다니던 "생쥐"였답니다. 디즈니는 그 생쥐를 친구로 여기며 자신의 양식을 나누어 주었대요. 결국 그 친구를 그려서 만화영화를 만들게 되고 그는 큰 부를 얻게 되지요.

채근담에서는 자신을 믿고 하루 하루 단련하라 전합니다.


몽골설화중 우리나라 흥부놀부 설화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차이점이라면 몽골 이야기의의 주인공은 마음씨 착한 처녀, 욕심 많은 처녀라는 점이죠. 일설에 의하면 원나라 몽골에 귀화한 우리 고려 여성을 통해 유입된 이야기라고 하고요.

부러진 제비다리를 고쳐주자 이듬해 봄에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었다는 줄거리가 같더라고요.

예나 지금이나 어느 나라든지 권선징악 구조는 인간의 표본이기도 하니까요.


채근담은 교훈적인 이야기가 주로 나오지만 내용이 짧고 간결해서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책의 뒷편에는 채근담 전편이 수록되어 있어서요. 소리내어 꼭꼭 읽으니 씹히는 글맛이 있었습니다. 저는 필사를 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할때 채근담이 좋은 이유는요. 공자처럼 마땅히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장도 생각보다 융통성이 있고 지혜, 성찰, 수양, 수신 등 다양한 방면에서 깨닫게 해주거든요. 지혜와 깨달음은 스스로 얻을 수 있도록 하고요.


더불어, 같이 선하게 나누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기저에 있는 것 같고요. 매일 마음을 갈고 닦고 사람을 대할때는 융슝하게, 예를 다하며 대하라고 강조하는 마음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고전은 무조건 어렵고 힘들다,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가득했는데요. 이 책은 동양, 서양 위인들 뿐만 아니라 월왕 구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사가 가득해서요. 한장 한장 읽을때마다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치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록들을 되씹어 음미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건 확실할 것 같고요.


이제 채근담으로 독소해독 테라피 하려고요.

독소 독서테라피 효과! 같이 경험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악하고 나쁜 마음이 스르르 사라지네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