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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 - 50대 전업주부의 창업과 성공 이야기
유지윤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평점 :


50대 전업주부가 창업을 하여 성공담을 책으로 엮었으니 기가 막히게 대단한 사업아이템이겠거니 했어요.
성격도 굉장히 진취적이시고 적극적이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나름 반전에 반전을 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이자 사업가인 유지윤 사장님은 생각보다도 더 조용하고 차분한 분이시더라고요. 창업 아이템도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컬러리북이었는데요.
이 아이템도 저자 자신이 90대 엄마를 위한 치매방지, 두뇌훈련을 위한 숙제를 준비하다 개발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가장 눈여겨 본 점은요. 저자가 50대 전업주부였지만 책을 한번도 놓은 적이 없다는 거였어요. 독서 모임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작가북토크에도 참여하는 성실한 분이더라고요.
독서 토론 발표가 있으면 모르면 모르는대로 컴퓨터를 못 하면 손으로 써서라도 끝끝내 발표를 하고 성실하게 하시는 분이였어요.
그러다 독서모임에서 창업, 사업 모임으로 주무대를 옮기고 공부를 시작하는데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좋다는 주변에 평가에 용기를 얻어 창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좌충우돌, 엉성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블로그나 입소문으로만 판매하기 시작한 책이라 출판 등록 번호도 없이, 그냥 파셨대요. 그러다 출판등록 번호가 없으면 책이 아니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요. 발빠르게 하나 하나 물어서 나중에는 교보문고에서 작가사인회를 하실 정도로 유명해지셨더라고요.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물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정말 많이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50대에 창업을 하시게 된 이유중 하나는 따님의 사춘기도 영향이 있었대요. 따님의 사춘기에 엄마는 더없이 외롭더라고 말씀하십니다. 빈둥지 증후군처럼 무력하게 아이의 방문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노라 전하는데요. 그때 안주하지 않으시고 밖으로 나오신 거더라고요.
컬러링 그림이 참 옛스럽고요. 어머님 숙제를 위한 컬러링이어선지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제작되었더라고요.
전통 문양외에도 꽃, 그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그림들이 모두 참 정감가더라고요.
양로원이나 사회복지관에서 하는 대량으로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요. 컬러링 북안에 액자를 넣어 드려서 꼭 졸업식이나 전시회를 하실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하네요. 물론 단가가 맞지 않아 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어르신들이 자신의 작품이 액자에 넣어서 사진을 찍어드리면 그렇게 좋아하신다고 해요. 자식들에게도 꼭 보여주신다고 하고요.
저자가 그렇게 만드신 컬러링 북이 벌써 8권이나 되신다고 해요.
사업, 창업은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보니 꼭 그런 것 같지 않아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무료하게 있을 엄마에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셨던 일이 지금은 이렇듯 큰 성과를 내셨으니까요.
책 안에 그동안 읽으셨던 책도 소개해주셨는데요. 동기 부여, 성공, 인생 목표 등 소소하지만 큰 깨달음이 팍팍 박혀 있어요.
문장력도 좋으시고 비유도 너무 찰지셔서요. 왜 많은 작가님들이 이 책을 그렇게 추천하신지 알겠더라고요.
경단녀인 제게 큰 자극, 동기부여, 울림이 된 책입니다.
50대 모태 전업주부에서 1인 사업가, 작가, 예비 액티브시니어로 계속 공부하는 할머니로 사실 거래요.
경력도 많고 경험도 많은 엄마들에게 최고의 책입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