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처음 이분을 알게 된 건 작년에 유시민 선생님을 통해서였습니다. 유시민 선생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학자라 칭하시며 <침팬지 이론>을 설명하실때 언급하신 분이셔서요.


이 책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교수님의 강연과 인터뷰를 편집한 글이고요.

그래서 내용이 다양하고 어렵지 않아 좋네요.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입니다.


책의 내용이 졸업식, 입학식에서 학생들을 위한 진심어린 축하, 응원의 글도 많고요. 사회를 나아가는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일평생 연구한 곤충, 동물, 영장류등과 인물을 비교하여 설명해 주시는데요.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개미만큼 인간과 흡사한 곤충도 없다는 거예요.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전쟁을 하기도 하고, 노예를 부리기도 하고, 협동을 하면서 자기 희생도 감수하고요.

개미는 정말 성실한 곤충이더라고요. 매일 매일 부지런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요. 제일 중요한 협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살아있는 개미의 무게는 거의 인간의 무게와 흡사하대요. 개미만큼 진화하고 발전한 생명체도 없다는 거죠.


선생님께서 연구하신 아지택개미의 경우는 다른 개미 2종이 연합하여 살아간대요. 그러다 왕국의 규모가 커지고 결전의 그날이 오면 치열하게 싸워 이긴 단 한 여왕개미가 그 제국을 흡수통합하는 거죠. 개미사회는 모계사회더라고요. 일하는 것도 알을 낳는 것도 암컷이고요. 이점은 말벌과 비슷해요. 말벌도 젊은암컷들이 함께 살다가 막강한 암컷 하나만 여왕이 되는 거죠.


거북이개미, 꿀단지 개미, 배짜기 개미, 입꾼개미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고요.


개미와 벌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개미와 벌의 가장 큰 차이는 유산이래요. 개미는 자기 자식이 어디 가서 성공을 하는지 전혀 모르지만 벌의 경우는 딸이 혼인비행을 위해 돌아오면 엄마벌은 자기 집을 내주고 자기를 따를 일벌의 절반을 데리고 나간대요.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곤충사회는 왜 이리 재미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한낱 미물이라 생각한 적도 없을만큼 미물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는데 정말 미물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곤충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었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곤충이 많이 사라지고 있대요. 곤충이 사라지면 생태계와 그만큼 위협받고 있다는 거고 상위포식자인 인간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거죠.


1918년 스패인 독감, 1968년 홍콩독감, 중간에 콜레라 등 전에는 이십 몇년만에 한번에 터지던 유행병이 21세기를 시작으로 사스, 메르스, 자카, 에볼라, 에이즈, 신종플루, 조류 독감, 돼지 독감 등 정신없이 터지고 있는데 계산해 보니까 2년 내지 3년에 한번씩 터지고 있대요.


교수님께서는 이제는 매년 이런 일이 터질 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는 어머어마하게 위험한 재앙이니까요. 후손을 걱정할 일이 아니라 당대에 우리가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 제발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이죠.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의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어요.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대요.


비단 공부,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인 영위도 협동, 같이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 성공하고 발전할 수 없으니까요.


사회생물학자시지만 고등학교때부터 문학도를 꿈꾸셨던 분이라 글도 정말 좋고요. 겸손하시고 인품도 훌륭하신 분이신 것 같아요.


자신이 받았던 교육적 기회를 다른 학생들에게도 돌려주고 나눠주고 싶은 선한 인품의 소유자시기도 하고요.

그런 그도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래요.

의사가 되고 싶어 의예과를 두번이나 지원했지만 재수를 해도 합격을 하지 못해 2지망으로 지원했던 동물학과에서 나태하게 지내다 어느날 미국에서 오신 교수님의 곤충 채집을 돕다, 그와 같은 일을 하고 싶어 정신을 차려 어렵사리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고요.


미국에 가서도 영어때문에 힘들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11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고요.


곳곳에 놓인 가시밭길도 천천히, 소중하게 여기며 지나가셨을 모습이 그려져셔 마음이 참 따뜻했어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많은 분들이 많이 많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곤충사회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인간과 곤충의 차이점이 궁금하신 분,

지인에게 선물할 책을 찾고 계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