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
이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2월
평점 :


일제강점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꽤 많이 보고 들어왔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볼때마다 분노하고 화만 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정작 내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말이죠.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책입니다.
그동안 일제강점기 관련해서 역사서적이 꽤 많았지요. 보통은 객관적 서술, 사진, 자료에 입각해 저자의 사관이 잘 드러나지 않는 글이 많았는데요.
이 책은 저자의 뜨거운 역사의식이 느껴져요. 마치 단재 신채호 선생님처럼요. 내용에 대해서 소개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우는 것이 느껴져서요. 읽는 내내 마음이 묵직해지면서 무거웠습니다.
총 5장으로 나누어져 있고요.
책의 시작은 경술국치의 배경, 주권 침탈의 과정을 생생히 전합니다.
1910년 8월 22일 어전회의에서 내각 이완용, 윤덕영, 민병석 등 이른바 경술국적의 10인이 주권을 한일병합 조약문 서명에 동의하라 순종 황제를 겁박하는데요.
순종황제는 버티고 버티다 일주일이 지난 8월 29일 한국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조치를 반포하고 맙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식민지 조선이 되고 일제강점기(1910년~1945년)이 시작되는 거죠.
1장이 일제의 무단통치의 주권침탈의 과정을 소개했다면 2장은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에 대해 알려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이 생각났어요. 여자주인공 고애신도 의병이었죠. 사대부 영애지만 누구보다 총을 잘 다루고 잘 쏘고요. 신흥무관학교,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에서 불꽃처럼 살다간,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이 넘쳐 납니다.
여기저기 팔도에서 민중들이 독립군이 되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썼고요. 그만큼 일제의 수탈이 극에 달하고 있었어요. 일본은 식민지 조선에서 쌀을 끔찍하게 수탈해 가고 있었고요.
3장에서는 민족의식의 각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어요.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들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부르짖었어요. 독립운동가 이상재는 민립 대학을 설립하려 합니다. 대학의 자금은 전국적으로 모금활동으로 퍼져 나갔고요. 조선총독부는 방해 공작에 친일 인사들은 눈치를 보게 됩니다.
친일파들의 면면이 소상히 드러나요. 식민지 지식인들이 변절자가 되기도 하고요.
애초부터 친일파였던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들도 있지만 30년대후반 40년초반의 변절한 지식, 문인들도 있었고요. 3대 친일 문인이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 미당 서정수를 꼽는다네요.
그에 반해 친일의 유혹과 회유를 끝끝내 거절한 회원들은 모진 고문을 받아야만 했고요. 안창호 선생님은 이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돌아가시고 맙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독립운동가들의 의견 충돌, 진영 대립이었어요.
해방 전까지 무수한 단체들이 생겨나고 독립운동이 이루어지지만, 계속 일제의 방해외에도 진영간의 대립, 의견 충돌로 인해 계속 이어지는 단체가 많지 않아 그점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한국에도 사회주의, 공산당이 창당되는데 이 역시 독립운동과 맞닿아 있었어요. 조선 민중들의 뭉치는 구심점이 되기도 하고요. 노동쟁의, 소작쟁의활동을 하는데요. 지주, 자산가, 지배층들이 모두 일본인이거나 친일파였기 때문에 소작쟁의와 노동쟁의로 생존권 투쟁역시 독립운동의 하나였대요.
읽으며 신이 난 부분도 있었습니다. 3.1운동이 학생주도로 일어난 점, 현대 국어학의 아버지들인 지석영, 주시경 선생님은 국문을 연구, 교육하시며 독립에도 앞장서셨지요.
작가는 지금 인테넛상의 글을 보면 주시경 선생님께서 세종대왕님보다 더 크게 노하실 거라고표현했어요.
또 문화대통령 간송 전형필의 업적, 그 덕분에 우리는 훈민정음 해례본도 지킬 수 있었고 전재산을 문화재 환수하는 일에 바쳤던 사람이래요.
책을 읽고 독립운동이 결코 실패하거나 나약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라없는 설움, 나라잃은 백성,
그래도 우리 민족은 결코 안주하거나 쓰러지지 않았네요.
들불처럼 일어나 불꽃처럼 살다간,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늘 되새기며 살아가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일제강점기 역사입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분
식민통치와 우리 민족의 독립투쟁을 알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