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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의 법칙 - 대한민국 0.1% 영재들의 교육 비법
송용진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위원이자 인하대학교 수학과 송용진 교수님께서 그동안 자신이 만나온 수학영재들에 대해 기록한 글입니다.

영재에 대한 정말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으니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영재학교, 과학고 진학 팁, 수학 올림피아드에 관한 따끈따끈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30년간 수학영재들을 지켜보며 느끼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재에게 무엇보다 겸손함을 가르쳐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야 길게, 오래 즐겁게 공부하고 배울 수 있다고요. 좀 잘한다고 1:1 수업을 한다거나 월반을 하는 것은 반대하시는 입장이었고요.
공부는 단순히 학문적 성취외에도 또래 안에서 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사회와 사람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하셨고 그게 진정한 공부라고 하셨어요.
특히나 수학은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 소통이 필요한 학문이기에 영재에게 겸손함을 제 1의 덕목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영재의 안정적인 정서를 제공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고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과 다르게 영재원, 영재학교, 과학고가 많은 편이며 정부 위주의 교육형태라 하신 점도 기억에 남네요. 교육부는 평준화교육을, 과학기술정신통신부는 올림피아드를 육성하는 형태이니 영재들이 받아야 하는 교육은 사교육이 채우는 현실이라고 하신 말씀도요.
일본의 경우는 영재교육이 우리나라보다 활발하지 못하고 거기는 엘리트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미국의 영재교육 특징은 다양한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 인프라, 인력이 잘 배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고요.
그동안 가르시쳤던 영재 학생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영재원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은 미국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제자분들 이야기며, 올림피아드에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 이야기며, 서울 과학고에 다닌 다는 학생들 이야기, 수학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고 법대, 의대를 희망하는 부모님 이야기, 고도 영재 아이를 어릴때부터 폭력을 행사해온 부모님 이야기,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지만 수학에 빠져 신나게 문제를 푸는 학생들의 모습, 그런 학생들을 뿌듯하게 지켜보시는 교수님의 모습도 그려져서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물론 수포자였던 제게는 너무 별같은 이야기였지만요.
또 연령별 적기 영재교육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는데요.
유아단계, 초등 저학년 단계( 7~10세), 초등 고학년 단계 (11~14세), 중고등 단계 (15~18세)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셨는데 요지는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운동과 체험활동을 시키고 질문에 잘 대답해주는 것을 강조하셨어요. 선행은 너무 많이 시키지 않도록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겸손한 마음을 키워주도록 하라고요.
영재는 타고나는 것도, 키워지는 것도 맞대요. 각자의 지능이란 타고난 재능과 교육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니까요. 어릴때 보이는 재능의 차이는 자라면서 줄어들고, 교육은 긴 호흡으로 차분해야 하니까요. 결국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거니까 그렇게 키워질 수 있도록 부모가 더 솔선수범해야겠지요. 교수님 말씀처럼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고 현명하게요.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영재'란 단어는 좀 막연했어요. 우리때는 신동이란 말로 쓰이기도 했었고요. 매스컴에 오르락 내리락 하던 영재들이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영재도 영재지만 수학에 대한 근원적 물음이 생깁니다.
수학이 그렇게 재미있는 학문이었나? 인생을 걸만큼?
수학, 참 어렵지요. 다 잘하면 어렵지 않겠지요. 어려운데 잘하니 더 멋지고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올망졸망 머리맞대고 문제풀고 있을 영재들,
자랑스럽고 멋져요.
그대들은 영재를 넘어 인재들이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수학 영재 자녀를 두신 분께,
수학 영재에 대해 궁금하신 분께
영재원, 과학고 진학이 궁금하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