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민우는 더이상 의대생이 아닙니다. 클럽의 지배인이라고 하나 뒤로는 밀수한 물건을 불법적으로 거래하는 아슬아슬한 삶을 사니까요. 또 그곳에서 술, 담배, 마리화나, 여자를 경험합니다. 자신에게 호감 이상의 연정을 품는 양공주 제니와도 돌이킬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내고 되고요.
민우가 안타까운 선택을 할 때마다 그 골목에는 친구 현태와 연인 다혜가 있습니다. 그를 수없이 찾아다니며 걱정하고 위로를 건네나 민우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아요.
그래서 1권을 읽으며 빨리 2권을 읽고 싶어졌어요.
80년대 풍경이 옛스러운 문장과 참 잘 어울렸어요.
여자 주인공 집이 남대문 근처라 그 주변을 작가는 그림같이 묘사하고 있거든요.
시청, 남산 풍경, 적산 가옥, 데모하는 대학생들하며 시대상이 머릿속에 많이 그려지더라고요.
책을 좋아하는 다혜인지라 대학교 도서관 풍경, 우연처럼 시작된 둘의 사랑의 아지트인 캠퍼스의 낭만을 한껏 느꼈답니다.
지금과는 다른 말투, 옛스런 문장을 읽는 묘미, 재미도 있었습니다.
서울사투리가 느껴지는 문장도 있었고요.
80년대를 혹자는 야만의 시대라고 하던데, 그럼에도 이같이 순수한 사랑이 있었다니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이 100쇄 이상의 중쇄가 된 베스트셀려였던가 봅니다.
가슴 아픈 청춘의 방황과 참혹한 젊은날의 슬픔,
1편 읽어보시고 2편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최인훈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한국판 베르테르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