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세계 - 가끔은 발칙한,
이금주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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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도 무서워한다는 무시무시한 중2병,

험난한 사춘기 터널을 보내는 중학생들의 실상을 낱낱이 알려주는 책.

아이들의 심리, 정서, 대인관계, 이성친구, 사랑, 관종, 성적, 고민, 대화법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중학생 사용법(?),



저자는 20년 경력의 중학교 교사이자 두 자녀 역시 사춘기 아이들이라 안팎으로 자칭타칭 중학생전문가셨다.

필력이 좋으셔서 술술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재미있고 유쾌한 에세이책이었다.

글은 분명 차분하고 잔잔한데 학생들의 엉뚱하고 재기발랄함이 그려저서 킥킥대고 웃었다.

물론 저자인 교사와 해당 부모는 절대 웃을 수 없는, 묵언수행을 과정을 겪으며 참을인을 새기고 계시겠지만.

중학교 남학생의 교실의 유리창은 멀쩡한 날이 없단다. 하루에도 몇장씩 깨져서 교사는 반사적으로 유리창 박살나는 소리와 동시에 고무장갑을 척 끼신다고.

남학생들은 비오는 날, 먼지 나듯 운동장을 누비며 운동하는 자들이 있으니 놀라지 마시란다.

여중생들은 왕거울과 빗을 사랑한단다. 책상 위에 왕거울과 꼬리빗이 꼭 올려져 있다고, 가끔 화장실에서 고데기를 연결해 미니 미용실을 차리기신다고.

꼬리빗 끝에 풀을 묻혀 쌍꺼풀을 만드시는 분도 종종 있으시단다.

여러 명이 눈을 헤까닥 뒤집으며 풀로 쌍꺼풀을 만드는 모습을 교탁 앞에서 보자면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는 것이 저자의 전언.

그래서 여학생들에게는 무조건 예쁘다, 살이 빠져보인다는 칭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중학생 자녀의 친구문제에는 절대 부모가 직접 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자녀의 친구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지름길. 마마보이와 마마걸에는 아이들이 더 가차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중학생들의 이미지는 귀여운 악동같았다.

나 역시 악동의 세월로 부모님 속을 새까맣게 태웠겠지만 그때는 그저 뭔가 억울하고 불안했던 마음만 가득했었다.

저자는 중학생들을 평하길, 다 큰 어른인척처럼 행동하지만 아직은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라고, 아직은 순진하고 아이티를 벗지 못했기 때문에 기다려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조언한다.

단답형 칭찬, 적당한 거리와 무관심으로 대하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아이의 눈높이와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다정하고 친절한 선생님이신듯 했다.

아이들이 칭찬할 만큼 좋은 어른이신, 엄격하지만 따뜻한 선생님,

또 학생의 수행평가 쓰는 팁, 교사의 평가 방법에 대해 알려줘서 솔깃했다. 유용한 정보였다.

책 마지막에 적힌 2025년에 시행될 고교학점제가 대한 정보도 정말 좋았다.

교사 엄마의 관점에서 교고학점제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해석해주셔서 대입과 진로를 잡는데 좋은 정보가 될 듯하다.

덕분에 중학생의 세계를 섭렵했어요.

아이의 중2병이 이제 무섭지 않네요.

네 아무리 중2병이라 해도 이 갱년기엄마를 이길수는 없겠지만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중학생의 세계가 궁금하신 분

사춘기 중학생 자녀의 심리가 궁금하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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