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인생 꽃밭 -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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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 책은 소설가 최인호의 10주기 추모 에디션 에세이책.

<고래사냥>, <별들의 고향>, <상도>, <해신> 등을 쓴 걸출한 소설가임에도 나는 그의 작품을 여지껏 공들여 읽어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신춘문예에 입선했다는 전무후무한 그의 이력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대단히 멋진 책이다.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

솔직하고 용감무쌍하게 자신의 치부까지도 낱낱이 드러내는 글이 좋았다.

알고 보니 최인호 선생님은 매력부자 캐릭터셨음.

성격이 매우 급하고 화를 잘 내며 항상 열정이 드글드글한 사람. 등산을 좋아하고 독실한 카톨릭 신자.

일찍 세상을 등진 법조인출신 아버지, 과부가 되어 혼자 억척스럽게 아이들을 키워야 했던 어머니 ,먼저 하늘로 간 누이와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글 곳곳에 드러난다.

그리고 해방둥이 자신이 경험한 근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도 유감없이 술술술 풀어낸다.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김대중과 김영삼 대통령 시대, 자신의 종교인 카톨릭에 대해서도.

비통한 역사가 작가의 재기발랄한 문장 속에 통통 튀고 있었다.

뼈가 있는 문장과 단어가 묵직하면서도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만 읽기에는 미안한 기분이 드는 책, 인생철학에세이책으로는 이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배경지식이 얕아, 아니 내가 무식해서 작가의 방대한 세계관속의 동서양 인물들의 비유, 표현들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것.

그래서 재독, 삼독 후 천천히 곱씹어볼 예정이다. 거듭말하지만 한번만 읽기에는 뒤꼭지가 서늘할만큼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최인호의 인생꽃밭, 9쪽>

선생님, 말씀대로 저도 찬란한 꽃을 활짝 피워보려고요.

예쁜 꽃들로 활짝 핀 꽃밭을 가꿔 보렵니다.

최고의 인생철학에세이 책! 완전 강력추천드리고 싶어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소설가 최인호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께

묵직한 인생철학에세이책을 찾으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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