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별들의 고향>, <상도>, <해신> 등을 쓴 걸출한 소설가임에도 나는 그의 작품을 여지껏 공들여 읽어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신춘문예에 입선했다는 전무후무한 그의 이력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대단히 멋진 책이다.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
솔직하고 용감무쌍하게 자신의 치부까지도 낱낱이 드러내는 글이 좋았다.
알고 보니 최인호 선생님은 매력부자 캐릭터셨음.
성격이 매우 급하고 화를 잘 내며 항상 열정이 드글드글한 사람. 등산을 좋아하고 독실한 카톨릭 신자.
일찍 세상을 등진 법조인출신 아버지, 과부가 되어 혼자 억척스럽게 아이들을 키워야 했던 어머니 ,먼저 하늘로 간 누이와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글 곳곳에 드러난다.